안녕하세요. 오늘은 저희 첫째 아이가 아이스하키를 시작하며 성장해온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. 처음에는 인라인 실력을 키우기 위한 병행 훈련으로 시작했지만, 어느덧 포지션을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가 되기까지의 여정이었어요. 이번 글에서는 첫 훈련의 긴장감, 첫 시합의 감동, 포지션 변화와 책임감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.
첫 훈련의 긴장감
첫째 아이가 본격적으로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건 9살 때였습니다. 인라인을 더 잘하기 위해 아이스하키를 병행하게 되었고, 지금은 14살이 되었어요. 이제는 팀 내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믿음직한 선수로 성장 중입니다.
처음 훈련을 시작했을 때, 사실 아이보다 제가 더 떨렸던 기억이 나요. 장비는 제대로 입혔나, 얼음 위에서 다치진 않을까 걱정이 컸죠. 하지만 링크장 위에서 퍽을 치는 아이의 진지한 눈빛을 보고 있으면, 그 모든 걱정은 자랑스러움으로 금세 바뀌곤 했습니다.
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순간, 아이보다 부모가 더 떨리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요. 하지만 그 모든 걱정은 아이가 땀 흘리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레 사라지게 됩니다.
첫 시합의 감동
아이스하키를 시작한 뒤, 춘천, 전주, 강릉, 부산 등 다양한 지역을 다니며 많은 경기를 치렀습니다. 각 팀의 형형색색 유니폼, 낯선 빙판, 그리고 낯설지 않은 긴장감. 아이와 함께한 첫 시합의 감동은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.
경기에 졌을 때 아이는 말했어요. “다음엔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.” 그 한마디에 모든 수고가 보람으로 바뀌었습니다.
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에서 더 많은 성장을 발견할 수 있어요.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운 태도, 그것이야말로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.
포지션 변화와 책임감
처음에는 윙 포지션에서 시작했지만, 지금은 경기 상황에 따라 센터, 디펜스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어요. 감독님은 아이를 “팀 내 멀티플레이어”라고 불러주십니다.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고, 팀 전체의 균형을 생각하며 움직이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.
스스로 부족한 점을 되돌아보고, 포지션에 따라 어떤 움직임이 필요한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단지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, 협동과 리더십을 배우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.
여러분도 아이가 다양한 역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. 스스로 책임감을 키워나가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입니다.